레드데드리뎀션2는
제 인생 최고의 게임입니다.
눈물나도록 잘 짜여진 스토리와 각자의 개성이 흘러넘치는 캐릭터들
눈이 호강하는 그래픽으로 덮여있는 방대한 오픈월드
재미있는 상호작용들과 락스타스러운 치밀한 디테일까지
21세기 명작 게임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느린 템포가 적응하기 힘들어 취향에 안맞는 유저들도 있지만
저는 다행스럽게도 이 느릿느릿한 흐름마저도 완전 취향에 맞았습니다.
저의 체스넛 투르크멘 입니다.
레데리2에서 주요 이동수단은 '말'입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말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인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의 품종은 '투르크멘'인데요
길쭉길쭉한 다리와 멋진 외형을 가진 투르크멘 품종은
속도도 준수하고 체력도 아주 좋은 다목적 용도의
싱글/온라인 가리지않고 인기가 많은 품종입니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골드/실버/다크베이 코트만 존재했었습니다.
골드코트는 약간 금빛보다는 누런 빛깔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들 안타는 느낌의 말이구요
실버코트는 멋지지만 온라인에서 게임 속 재화인 '골드' (퀘스트나 현질을 통해 얻는)를 통해 구할 수 있는 말이라
초심자분들은 지르지 않는 이상 구매하기 힘들었죠.
실버코트 투르크멘은 제가 정말 많이 타고다닌 품종이였습니다.
은빛 코트가 물에 들어가거나 비를 맞으면 반짝이는데
코트가 물을 머금고 내는 광택이 정말 우아합니다.
예전에 찍은 다크베이 / 실버
다크베이는 멋진 외형과 색상 덕분에
그리고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직업을 구한 후 충분히 벌 수 있는 가격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푸른 초원과 거친 황야를 거닐다 아라비안 레드체스넛을 탄 유저를 보거나
적색 코트의 말을 탄 NPC들을 보면
내심 투르크멘도 저 색상의 말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소망한대로 나왔습니다
이 코트가 나오자마자
마굿간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길쭉한 다리에 적토마 같은 색상
그리고 하얀 발굽도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갈기는 기본 갈기와 꼬리도 멋지지만
지난번 무법자 패스에서 준 푸석푸석한 갈기를 사용했어요
처음에는 좀 아닌가? 싶엇지만
계속 보다보니 마음에 드는 갈기와 꼬리였습니다.
아쉽게 투르크멘에게 자리를 내어준 노퍽 로드스터
아쉬운 것은 락스타가 빨리
마굿간좀 더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에서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말이 최대 10필인데
이렇게 새로운 종류나 코트의 말들이 나올때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정든 말을 버려야 합니다.
차라리 팔 수 있어서 돈이라도 좀 돌려받으면 좋겠네요
전 이 친구를 사기윟래 친밀도 만땅의 노퍽 로드스터를 버려야 했습니다.
물에 들어갔다 나온 후
윤기가 나는 코트입니다
광택제를 바르고 다니고 싶네요
지나가는 NPC와 한 컷
레데리2는 정말 감성겜 힐링겜 갓겜입니다.
낮 밤 가릴 것 없이 말을 타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말의 사실적 움직임을 감상해도 재밌는 것 같아요
어둠 속 투르크멘의 실루엣이 마음에 드네요
레드데드리뎀션2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컨텐츠라 할게 살짝 없으니 고민이 됐었어요
그런데 움짤 만드는 재미가 있네요
제가 조종하던 캐릭터가 움짤로 이렇게 움직이고 있으니
재미있는 사진첩 하나 만드는 기분이랄까요
야밤에 커피를 원샷때리는 캐릭터의 목구멍이 걱정됩니다.
왼쪽 멋진 모자를 쓰고 테이블에 기댄 NPC는
크립스라는 인간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싱글과 마찬가지로 야외 캠프에서 생활을 하는데요
이 크립스라는 NPC가 캠프를 차리기도 하고 옮기기도 하는 캠프관리자이고
스튜를 끓이는 요리사이기도 하며
제가 모아온 재료들(동물 사체/부속물)을 가공하여 판매할 제품을 만드는
동업자이기도 합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겠지만
이 강아지는 제 사이버 반려견 '웅댕'입니다
캠프를 지켜주며
제가 접속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귀여운 강아지 입니다
나중에 강아지와 같이 하는 컨텐츠가 있으면 좋겠네요
에메랄드 목장 초원을 뛰어다니는 웅자의 체스넛
레데리2 글을 쓰며 움짤을 만드는 재미가 있네요
다음에는 다른 코트인 '펄리노'코트와 함께 초원을 뛰놀며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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